코니랑브라운
이태원 기념일 데이트 빌라 드 라비노 - 티본 스테이크, 랍스터구이, 버섯샐러드 본문
결혼 3주년 기념으로 찾은 이태원의 빌라 드 라비노(Vila De LA VINO)
이탈리안 가정식 요리를 선보이는 곳으로 1인 셰프로 운영되는 곳이라고 한다
밖에서 바라보았을 땐 아기자기한 레스토랑으로 보인다
위치는 여기!
이태원 역 4번 출구에서 5~10분 이내 거리에 있고, 골목이긴 하지만 금방 찾을 수 있다
이제 만삭이라 아마 이렇게 멀리에서 외식하는건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고심 고심하다 정한 곳이다
1인 셰프로 운영되는 곳이라 그런 지 내부에 테이블이 많지는 않다
미리 예약을 해서 그런지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고, 네임카드가 올려져있어서 기분 좋았다^^
작은 레스토랑이라 북적대지않아 조용했고, 온전히 우리끼리의 대화에 집중하면서 식사할 수 있었다
식전빵
소금이 들어간 올리브유가 같이 나오는데 식전빵은 평범했다
임신 중이라 날 것을 못먹는데,
메뉴판에서 준비된 샐러드는 모두 샐러미같이 날 음식이 들어간다고 하셔서 따로 준비해주셨다
4가지 종류의 버섯으로 만든 버섯 샐러드로, 가운데 수란을 터뜨려서 같이 먹으면 된다고 설명해주셨다
예상외로 너무 맛있었던 버섯 샐러드!
특히 샐러드에 들어간 소금이 버섯과 잘 어우러져서 버섯을 먹음직스럽게 만들었고,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과 다 잘 어울려서 오빠와 함께 감탄하면서 먹었다
주문 음식에 맞춰서 없는 메뉴도 만들어주시는 게 이 곳의 매력인 것 같다
사실 이파리 야채가 들어간 샐러드를 생각했기에^^;
버섯만 들은 샐러드가 나와서 당황해하자 추가로 무화과 샐러드를 준비해주셨다
까다로운 손님이 되버린 것 같아서 죄송했지만 덕분에 상큼한 무화과 샐러드도 맛볼 수 있었다
셰프님의 배려로 기념일이 한층 기분 좋은 느낌으로 풍부하게 채워질 수 있었다
시칠리아 스타일의 로브스터 구이
테일 부분은 손질이 되어있어서 포크로 바로 집어먹을 수 있었고,
집게와 몸통부분만 스틱으로 발라먹으면 된다
내장을 싹싹 긁어서 빵과 함께 먹으면 꿀맛!
참고로 난 해산물을 좋아해서 랍스터 본연의 맛을 더 좋아하는데 케이퍼가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케이퍼는 좀 발라내고 먹었다
오빠는 내가 발라낸 케이퍼까지 싹싹 긁어먹음ㅎㅎ
7주동안 드라이에이징 시킨 한우 티본스테이크
겉에만 살짝 익혀서 먹어야한다고 설명해주셨으나, 날 것을 못먹어서 ㅠㅠ
어쩔 수 없이 조금 더 익혀달라고 부탁 드렸다
조금 질겨질 수 있다고 하셨으나 다행히 등심도, 안심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다!
특히 안심 부위는 입에서 살살 녹는듯했음 ㅠㅠ
소금은 3가지가 준비되는데 위에서부터 프랑스 소금, 현미소금, 트뤼플 소금으로 구성된다
셋 다 괜찮았지만 개인적으로 프랑스 소금이 제일 맛있었다
같이 나온 매쉬드 포테이토도 부드러워서 스테이크와 함께 곁들이기 딱 좋았다
준비된 메뉴 모두 만족스러웠고, 무엇보다 조용한 분위기가 좋았다
총 비용은 17만원 정도
결혼 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온 곳이었고, 과거를 회상하며 우리만의 대화에 집중하며 식사할 수 있어서
우리처럼 기념일을 맞은 커플이나 소개팅하는 커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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