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랑브라운

방울토마토 키우기 배꼽썩음병 해결 본문

소소한 일상/소소한 하루

방울토마토 키우기 배꼽썩음병 해결

코니랑브라운 2021. 8. 31. 10:14
반응형

방울토마토는 꽤 여러해 키워봤지만

배꼽썩음병이 걸린 건 처음이다.

씨앗부터 심어서 키운 4개 중 

한 뿌리에서 나온 방울토마토만 유난히 심했다.

사진처럼 방울토마토 열매가 맺히기만 하면 

조금 커지면서 동시에 아랫부분이 까맣게 변하며 썩어갔다.

뒤에 어슴프레 보이는 사진처럼

열매가 전반적으로 색이 거뭇거뭇하게 변하며

썩으면서 익는 경우도 있었다.

 

원인을 알 수 없어서

배꼽이 썩은 열매를 보는 족족

따서 버리긴 했으나 

상황이 반복되면서 인터넷을 좀 찾아봤더니

 

방울토마토를 키우는 데

"칼슘"이 부족하면 저렇게 열매 끝 부분이 까만색으로 썩는 <배꼽썩음병>이 올 수 있다고 한다 ㅠㅠ

 

인터넷을 뒤져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칼슘 액체 비료를 만들어보았다.

사진은 계란 3개 분량. 식초는 양조식초 사용.

 

계란 껍질에서 하얀 막(단백질)을 제거하고 

바짝 말려준 다음 

계란 껍질과 식초의 비율을 1:10으로 섞은 뒤

7~10일 정도 기다리면 된다.

 

처음엔 마음이 급해서 

계란껍질을 말리지 않고 계량만 하고 식초를 넣었더니

거품도 잘 안나고 계란 껍질이 위로 떠오르지도 않고.. 암튼 실패

 

두번째는 껍질을 바짝 말린 뒤 

식초를 넣었더니

붓자마자 뽀글뽀글 거품이 생기며 계란껍질이 떠올랐다.

 

거품이 많이 발생하니 뚜껑은 살짝 열어두는게 좋다.

며칠 지나면 껍질이 다시 가라앉는다.

 

사용할 때는 칼슘액비와 물을 1:100으로 희석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저 정도만 만들어도 한참을 쓸 수 있다.

 

이미 배꼽썩음병이 나타났다면 

일주일에 한번씩 옆면시비(잎과 줄기에 바로 뿌리기) 해주는게 좋다고 한다.

 

예방 차원이라면 한달에 한 번씩만 뿌려도 된다고 함.

미리 알고 있었다면 예방 차원으로 한번씩 뿌려줬을텐데,

이렇게 또 하나 배웠다.

 

처음 칼슘액비를 뿌리고 1주일이 지났을 무렵까지만 해도

여전히 배꼽이 썩는 방울토마토가 나타나서

마음이 초조했는데

2주가 지나니 다행히 배꼽썩은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다.

새로 열매 맺은 아이들 모두 동그랗고 예쁘게 잘 자라고 있다.

 

칼슘액비를 너무 자주 뿌려도 좋지 않다고 하니

이제는 한 달에 한 번씩 예방차원으로 뿌려주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