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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육아일상

16개월 육아. 아이의 언어발달 과정

코니랑브라운 2020. 2. 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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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육아 포스팅.

 

더이상 귀찮다는 핑계로 미루면 아이의 발달 과정이 기억에 남지 않을 것 같아 틈 날때마다 한자한자 적어보고자 한다 . 이제 16개월이 된 당근이는 14개월이 되어서야 걸어다니기 시작해 지금은 혼자 온 집안 구석을 다 돌아다닌다. 그리고 의외로.. 말이 빠르다.

 

첫 아이라 잘 몰랐는데, 어린이집 원장님도 선생님도 어쩜 이렇게 말이 빠르냐고 하셔서 알게됐다. 맘카페에 검색해보니 이 즈음은 평균 15개 단어를 구사한다고 하는데 당근이는 물어봤을 때 대답하는 단어가 40-50개는 되는듯.

 

12개월 - 음마, 압빠, 까까, 멈멈

 

 

 

13개월 - 물, 토끼, 뿌우(코끼리), 기리(기린), 하지(할아버지), 꿀꿀

 

 

14개월 - 낭(양), 곰, 딸기. 포도, 기(귤), 모자, 나나, 치즈, 여우, 악오(악어), 따츰(사슴), 포도, 야옹, 꼬꼬, 하트, 딸칵(스위치)

 

 

15개월 - 뚀뚁, 우유, 시계, 낙타, 하마, 에디, 치치포포, 사자, 밥, 양말, 뚜까(뚜껑), 뚜까락(숟가락), 움머(소), 음메(염소),

 

뚀뚁

 

음메! 움머!

 

 

16개월 - 까까 주세요, 맘마 주세요, 따과 쿵, 부찌찌(블루베리), 가오오(가오리), 엄마 뚜뚜, 뽀로로, 발, 손, 까꿀까꿀(개굴개굴), 포크, 가방, 밥, 이니나라 오나라(나비야 나비야~)

 

나비야 나비야~(이니나나 오나나~)

 

 

내가 16개월 간 경험한 아이의 언어발달 과정은 이러하다. '딸기' 라는 단어로 예를 들면

 

1단계(발음). 내가 실제 딸기를 보여주거나 그림책의 딸기를 보여주면서 '딸기' 라고 발음했을 때 입모양 또는 소리를 듣고 '딸기' 또는 '따기', '따지' 등 비슷하게 발음하기

 

2단계(기억). 딸기를 보고 아이가 기억해서 '딸기'라고 말하기

 

3단계(인지). 딸기가 눈앞에 없어도 머리 속으로 딸기가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딸기'라고 말하기

 

4단계(문장만들기). 딸기+주세요 짧은 문장으로 만들어서 말하기

 

 

이 이상은 아직 경험을 안해봐서 모르겠다 ㅋㅋ

 

당근이는 이제 4단계가 발달하는 시기인 것 같다. 

16개월 부터 맘마+주세요, 까까+주세요, 따과+쿵(사과가쿵 그림책),엄마 뚜뚜(엄마상엌ㅋ), 빵빵+이 이렇게 단어를 붙여서 말하시 시작했다. 당근이는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수월한 편이라 언어발달이 빠른게 아닌가 싶은데 특히 그림책의 효과를 많이 봤다.

 

그림책마다 그림(표현)이 조금씩 다르기에 '딸기'를 알려주는 날엔 딸기가 나오는 그림책, 스티커, 자석을 다 끄집어내서 이게 딸기라고 '딸기!' '딸기!' 반복하기도 하고, 손으로 딸기를 집어서 암냠냠냠 먹는 척도 하고, 간식으로 딸기를 주면서 '딸기!' 다시한번 알려주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같이 그림책을 읽다 딸기가 나오면 아이가 먼저 '딸기!' 하고 말하게 된다.

 

단어마다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기간이 다른 것 같은데,

악오(악어), 기리(기린), 양, 모자, 양말, 뚜꺼(뚜껑), 딸기, 나나(바나나), 따과(사과) 등은 1단계 발음 따라하는 것부터 금방 따라해서 2단계까지도 쉽게 넘어왔는데,

하미, 할미, 하무니, 하머니는 어떻게 알려줘도 절대 안따라한다 ㅠㅠ 하지는 잘하는뎁.. 얼른 하미도 잘 했으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