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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상] 5세 소아 장중첩증 6박7일 입원 후기 및 병원비 리뷰 본문
소아 장중첩증으로 고대 안암 6박7일 입원 후기
고대 대학병원 병원비 보험청구 리뷰
사진은 지금봐도 짠하다 ㅜㅜ
고대병원 응급실에서 오빠가 보내줬던 사진.
시간 순으로 정리해보면
- 일요일 낮부터 “배가 아파” 라고 의사 표현하여 누룽지, 계란찜 같이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먹였고, 설사 두번 보임
- 월요일로 넘어간 새벽 6시 쯤 복통을 호소하며 배가 아프다고 울고불고 난리남. 열 38도 넘음. 오빠가 첫째 데리고 집근처 백병원으로 감. - 아이가 아파서 울고불고해도 차례 지켜야 한다고 해서 겨우 기다렸더니 열이 38도 넘기 때문에 진료를 볼 수 없다고 함. ㅅㅂ 접수할 때 미리 얘기를 해주던가. 이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열받음.
- 그 자리에서 119 불렀고, 고려대 안암으로 이송됨. 그 사이에도 아프다고 울고불고 하다가 괜찮아졌다가를 반복함.
- 몇 가지 체크해보더니 장염일 확률이 높지만 장중첩증일 수도 있고, 장중첩증일 경우 입원해야 한다고 안내받음. 이때까지도 설마 설마했음.
- 오후 2시 쯤 장중첩증으로 진단 받고 3박 4일 입원 수속. 당시 6인실 밖에 자리가 없어 6인실로 배정받았다. 집에서 대기타고 있던 나는 3박4일 간 오빠랑 첫째 사용할 옷, 생필품, 장난감 등등 바리바리 싸서 고대 병원으로 출발
*장중첩증이란?
위와 같이 장의 일부가 말려서 들어가는 증상. 특별한 원인없이 발생하고 소아 장중첩증은 주로 돌 전후 영유아에게 관찰된다고 한다. 당근이처럼 5세가 장중첩증에 걸린 건 흔한 일은 아닌듯싶다.
3박 4일 아이 및 보호자 입원 준비물 리스트
다 요긴하게 썼지만 오빠말로는 집에서 보내준 장난감들과 체온계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간호사가 주기적으로 열 체크를 해주긴 하지만 첫째의 경우 해열제를 써도 열이 계속 올라서 집에서 보내준 체온계로 수시체크 할 수 있었다고.
집에서 코스트코 가방 한가득 바리바리 챙겨갔지만 고대 응급실 이 문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환자 당 보호자 1인만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 얼굴도 못보고ㅠ 직원에게 짐만 전달하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 사이 당근이는 항문에 바람넣어서 장을 다시 펴주는 시술을 받음. (얼마나 무서웠을까 ㅜㅠ..) 시술 후 팬티에 피가 살짝 뭍어났는데 장이 펴지면서 고여있던 피가 흘러나온 것이라고 설명들음.
입원하는 동안 아이패드 실컷 가지고 놀아서 신난 당근이😂
처음 입원 수속 밟을 땐 3박4일 입원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장 펴주는 시술 후에 재발 할 수 있으니 일정기간 지켜봐야한다고 하심)
그런데 당근이의 경우 장이 다시 밀려들어가는 장중첩증 재발은 없었지만 체온이 계속 38도 언저리에서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원래 퇴원하기로 했던 4일째 되던 날 아침까지도 속시원히 퇴원얘기 못듣고 있다가 결국 입원이 하루 연장되었다. 그나마 긍정적인 건 열이 나도 아이가 축 처지거나 하진 않고 컨디션이 평소같았다는 것.
해열제를 사용해도 몇 시간 지나면 다시 38도로 열이 올랐고, 해열제를 복용한 뒤 간호사가 열체크 하러 오시긴 했지만 텀이 길어서 집에서 보내준 브라운 체온계로 수시로 열 체크해서 간호사에게 알려 또 다시 해열제 복용하는 일의 반복이었다.
결국 열이 잡히지 않아 입원 5일째 아침 또다시 입원 연장… ㅠㅠ
오빠도 가을이도 입을 옷, 속옷이 다 떨어져서 2차로 짐을 싸서 보냈다. 각종 장난감, 스티커북 등과 함께 ㅋㅋ
다행히 아이는 긴 입원 과정에서 크게 칭얼이지 않고 잘 버텨줬다.
아빠랑 편의점가서 1일 1장난감 해서 그런가😁🤣
지금도 입원했을 때 기억나는 지 물어보면
”아빠랑 편의점에서 장난감 샀잖아~“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지루한 병원 생활이 긍정적으로 기억에 남아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다행히 이 후엔 열이 잡히기 시작해서 7일째 되던 날 점심 쯤 퇴원할 수 있었다. 퇴원 후엔 건강함!
병원비는 총 43만원 가량 나왔고,
현대해상에 청구한 결과 장중첩으로 인한 약소 진단금이 함께 나와서 그런지 보험금은 약 68만원 정도 돌려받았다.
내년엔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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