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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섹 수술 후기 10년차 (현재 시력, 비용, 사후관리 등) 본문

소소한 일상/내돈내산 리뷰

라섹 수술 후기 10년차 (현재 시력, 비용, 사후관리 등)

코니랑브라운 2021. 9. 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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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섹수술 후회한 적 단 한번도 없는 10년차 후기


2011년 대학생일 때 라섹을 했으니
올해로 만 10년이 지났다.
집정리하다 최근 건강검진했던 결과지가 보여 후기를 남겨본다.

결과부터 이야기 하자면
라섹 수술 한 지 10년 지난 지금,
현재 시력은!?

오른쪽/왼쪽 모두 1.2 !


라섹수술 배경
- 초등학교 2학년부터 안경낌
- 점점 시력이 나빠져서 수술 직전 시력은 마이너스 4 마이너스 5 디옵터 정도
- 대학생 되구 멋부리고 싶은데 안경 너무 싫고
- 하드렌즈, 소프트 렌즈 끼고 다녔더니 안구건강 똥망
- 강남 유명한 안과가서 상담 받아봤는데 각막이 얇아서 라식은 불가능하고 라섹해야한다고 함.
(요즘은 다양한 수술이 많아졌지만 10년 전엔 라식 아니면 라섹이었음 ㅠㅠㅋ)
- 청담 라섹으로 유명한 안과 방문하여 상담 후 수술날짜 잡음(당일 예약을 잡아서 할인해준다고 해서ㅋㅋ)

라섹수술 비용은 2011년 무통라섹 120만원 정도 줬던 것 같다.
대학교 성적 장학금 받았던걸로 엄마랑 퉁치기로 함
인터넷 찾아보니 요즘도 100~200만원 하는 듯.
새로운 ㅇㅇ라섹 이라고 만들어내면서 가격을 유지하는듯하다.


라섹 수술 중 에피소드
- 수술 전 눈에 마취 안약을 넣음
- 오른쪽부터 수술 시작했는데 정말 참을 수 없이 너무 아픈거임
- 너무 아프다고 손드니까 마취가 덜 된 것 같다며(띠용ㅋㅋㅋ) 조금 기다렸다가 왼쪽부터 다시 해주심
- 마취가 잘 됐는지 하나도 안아픔
- 왼쪽 끝나고 오른쪽하니 다행히 안아픔
- 근데 수술 후에도 오른쪽은 충격이 너무 컸는지 아픈것도 더 오래감
- 지금 생각해보면 의료사고 아닌가 ㅋㅋㅋㅋ 의사한테 따졌어야 했는데 세상물정 몰랐던 때라 으휴
- 엄마 동행해서 눈감고 ㅋㅋ 택시타서 집에 옴

라섹 수술 직후
- 1주일 간은 너무 아픔
- 눈을 뜰 수가 없음
- 라디오/오디오북으로 시간 때움
- 시력은 2주 정도 지나니 천천히 올라왔던 것 같음
- 오른쪽 눈 사건도 있고 부작용 무서워서 비타민 열심히 챙겨먹고 안약도 꼬박꼬박 잘 넣음
- 시력 검사했을 때 최고 1.8 수준까지 올라갔던 것 같음
-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안경없이 책장에 책 제목이 다 보이는게 감동이었음
- 당시 내 라섹수술 성공(?)에 용기얻고 친구들도 라식 라섹 많이 했음ㅋㅋ

라섹 수술 3년 후
- 3년 쯤 지나니까 눈 건조한게 느껴짐
- 피곤하면 실핏줄 올라옴
- 건조할 때 인공눈물 넣어주라고 처방받음
- 근데 귀찮..아서 거의 안함
- 눈이 진짜 뻑뻑해서 뜨기 어려울 정도일 때는 인공눈물 넣음
- 한번은 가방에서 종이 꺼내다가 눈에 살짝 닿았는데 눈을 뜰 수가 없었음
- 안과가보니 살짝 스크래치 났다고.
- 라섹하면 각막이 약하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한다고 함.
- 안구건조, 각막 약해짐 등 불편함이 있지만 저 멀리 간판, 버스 노선표 다 보이고 멀리있는 사람 알아보는 등등 장점이 더 큼
- 시력도 꾸준히 1.2~1.5 수준

라섹 수술 10년 지금
- 겨울에는 확실히 눈이 많이 건조함 (이것도 라섹 부작용 중 하나이려나?)
- 정말 건조한 날은 아침에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 (가습기 필수)
- 눈에 실핏줄을 달고 사는 것 같음
(근데도 평소 인공눈물 잘 안넣음.... 귀찮음)
- 어릴 때부터 비문증이 있었는데, 그땐 실 하나였다면 지금은 검은점 하나랑 실 3개정도로 늘어남.
(이건 나이때문인지 라섹 후유증인지는 모르겠음)
- 그래도 시력 꾸준히 1.2 이상은 나오는 게 감사함.!
- 평소 빡세게 관리해야 시력이 유지되는 거였다면 큰일날 뻔
- 라섹 수술 8년 차 쯤 아기가 휘두른 장난감에 맞아 또 눈다침ㅋㅋㅋㅠㅠ
- 눈을 못뜨고 눈물이 줄줄나길래 서둘러 아기띠로 들쳐메고 아기랑 같이 안과다녀옴
- 각막이 살짝 찢어졌다고 보호렌즈 3일 낌. 다행히 그 뒤론 이상없음
- 라섹 후 위험한 스포츠하면 안된다고 들었는데 다 이유가 있음



렌즈나 안경 안끼고도 시력이 좋다는 건 정말 축복받은 일이다.
부작용으로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조금만 용기내면 안경벗은 새 삶을 사는 것 같은 기분으로 지난 10년을 보낸 것 같다.
과학의 발달로 그 축복을 나도 경험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나중에 노안이 오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ㅋㅋ 현재로서는 매우 만족스럽고 후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