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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재미있는 것들

넷플릭스 볼만한 외국 드라마 추천 Top6

코니랑브라운 2021. 12. 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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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간때우기용 볼만한 외국 드라마 추천

 

1. 종이의 집

조폐국을 터는 강도 이야기.

치밀한 계획을 세운 '교수'와 베를린, 도쿄, 모스코바, 나이로비 등 도시 이름을 닉네임으로 부르며 협조하는 강도들 이야기로 한국 리메이크가 결정되어 화제를 모았다. 미드를 자주보는 나에게도 스페인 드라마는 귀에 익숙지 않기도 하고, 시즌1 1화가 너무 루즈하고 졸렸는데 뒤로갈수록 쫒고 쫒기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기발하게 위기를 넘는 모습에 쾌감이 있고 강도들 캐릭터 매력이 터지면서 그들 특유의 발음과 억양이 익숙하게 다가온다. 

 

한국판 캐스팅도 나왔는데 교수역에 유지태, 라켈 무리요(경감) 역에 김윤진, 베를린 역에 박해수, 도쿄 역에 전종서, 나이로비 역에 장윤주, 리우 역에 박정우, 헬싱키 역에 김지훈, 오슬로 역에 이규호, 모스크바 역에 이원종, 모스크바의 아들 덴버 역에 김지훈, 덴버와 사랑에 빠지는 인질 역에 이주빈, 진상떠는 조폐국장 역에 박명훈(기생충 지하실 아저씨..!), 경찰 쪽 특수요원 역에 김성오가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시즌1,2는 스페인 조폐국을 터는 이야기, 시즌3,4,5는 스페인 은행 밑에 잠자고 있는 금을 터는 이야기인데 시즌3~5는 음.. 다소 아쉽다. 가볍게 시작하려면 시즌1,2만 봐도 괜찮을듯.

 

 

 

2. 기묘한 이야기

넷플릭스 드라마를 얘기할 때 기묘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1980년을 배경으로 한 작은 호킨스 마을에서 어느 날 갑자기 '윌'이 실종된다. 윌을 찾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발벗고 나서지만 또 한명의 여학생 '바버라'가 실종되면서 마을이 공포에 잠긴다. 초능력을 가진 소녀 '일레븐'이 이 마을에 오게 되고, 윌과 바버라를 잡아간 괴물 '데모고르곤'은 일레븐이 정부의 일급기밀을 가진 연구소에서 초능력을 통해 열게 된 '문'을 통해 건너온 것을 알게된다. 뒤집힌 세계에서 윌과 바버라를 구하기 위해 친구들과 경찰이 나서서 데모고르곤과 결투를 벌인다. 

 

미스테리한 소재를 시즌 에피소드마다 너무 잘 녹여내어서 다음 화를 안볼 수가 없게 만든다. 시즌 1에선 어린이 처럼 보이는 윌, 마이크, 루카스, 더스틴이 시즌을 거듭할 수록 청소년으로 자라는 모습이 보여 성장 드라마 적 요소도 갖추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즌3까지 공개되었고, 시즌4는 촬영을 모두 마치고 개봉일을 기다리고 있다. 

 

3. 그레이 아나토미

그레이 아나토미는 시즌10까지만 볼만하다. (크리스티나 얭ㅠㅠ)

미드+의드+막장전개+막장 러브라인 등등으로 옛날부터 사랑받은 드라마지만 내가 느끼기에 이 드라마의 매력은 캐릭터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의학에 대한 열정'이다. 

 

막장으로 전개되는 러브라인이며, 병원에 몰아닥치는 재난들은 스토리상 부수적인 것들이다. 본인이 최고라며 자신감 넘치는 한국인 캐릭터 크리스티나 얭부터 주인공인 그레이, 모델에서 의사로 전향한 이지, 착한 오말리, 심지어 양아치같은 알렉스까지 수술하나 따내기 위해 열정적으로 인턴쉽에 참여한다. 

 

이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열정은 나로 하여금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할 만큼 재미있는 일인가?', '나는 이 캐릭터들 만큼 내 일에 열정을 가진 적이 있었나?' 스스로를 반추하게 되었다.

 

지금도 삶이 무력하다고 느끼거나, 지루하고 따분하다고 느낄 땐 열정을 좀 빌리기 위해 때때로 그레이 아나토미를 찾는다. 

 

 

4. 다크

시간 패러독스, 멀티 유니버스를 다룬 독일 드라마.

세계관이 아주 복잡하기 때문에 내용을 보며 바로 이해가 안된다면 블로그에 정리되어있는 인물 관계도를 보고 공부하며(?) 봐야할 정도다. 복잡한 만큼 세계관이 탄탄하기 때문에 마니아 층이 많다.

 

독일의 작은 마을 빈덴에서 주인공 요나스의 친구 동생인 미켈이 어느날 실종된다. 마을 사람들이 미켈을 찾아 나서지만 결국 발견하지 못하고, 요나스가 미켈의 흔적을 따라가다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다. 사실 실종된 미켈은 33년 전의 빈덴마을으로 시간 이동을 하게 된 것이고,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오지 못한 미켈은 요나스의 어린시절 엄마인 한나를 만나 미하엘이라는 이름으로 결혼하여 요나스를 낳았던 것.

 

33년의 주기로 미스테리한 시간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드라마의 배경은 고등학생 요나스가 나오는 2019년 부터 1986년, 1953년, 미래로는 2052년의 이야기도 넘나든다. 집중해서 보지않으면 스토리라인을 놓치기 쉽다. 세계관에 빠져들어 몰두해서 보고싶은 드라마가 있다면 넷플릭스 다크를 추천한다.

 

 

 

5. 워킹데드

워킹데드는 좀비물계의 개척자 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좀비물은 인간과 좀비와의 사투를 그리는데 그치고, 그 과정에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재난상황, 누군가의 희생, 배신 등을 보다 끝이난다.

 

워킹데드는 시즌을 거듭하면서 좀비물에 더 나아가 문명사회의 발달을 엿볼 수 있다. 시즌1,2에선 쏟아지는 좀비들을 피해 텐트, 캠핑카에서 자며 떠도는 구석기 시대 같았다면, 시즌3~6에선 교도소 및 알렉산드리아(자가 발전 마을)에 정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워킹데드 시즌6까지는 그래도 사람과 좀비의 대결 구도 양상인데 시즌 3-4에선 거버너 그룹과의 갈등, 워킹데드 시즌7-9 에선 공동의 적 네건 일당을 물리치기 위한 사람과 사람의 대결구도가 주를 이룬다. 이 때문에 워킹데드가 뒤로갈수록 재미 없어졌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좀비세계(사냥감)를 넘어서 부족간의 갈등을 다뤘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네건을 교화시키기 위해 감옥에 가두기도 하고, 새로운 무리를 받아들일 때 검증 시스템을 갖추기도 하고 정말 작은 문명사회의 발달을 지켜보는 느낌이라 성장 드라마적 요소도 느낄 수 있다.

 

 

6. 퀸스갬빗

체스두는 소녀 이야기.

미니 시리즈로 7화에 완결나고, 체스를 몰라도 스토리 만으로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재미있고 깔끔한 드라마다. 

 

보육원에서 자란 주인공 하먼은 우연히 체스를 접하면서 본인에게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후 이혼하여 혼자사는 알콜중독인 엄마에게 입양된 뒤 본격적으로 체스를 접하고자 하지만 집안형편이 어려워 그마저도 쉽지 않다. 우여곡절 끝에 참가한 지역 체스대회에서 우승을 한 뒤 체스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된 엄마도 물신양면으로 하먼을 지원하며 세계 대회를 휩쓸게 된다. (엄마도 사실 외롭고 불쌍한 사람임 ㅠㅠ) 차근차근 단계별로 밟아나가는 성장 단계를 보는 재미도 있고, 체스라는 '남자'영역에서 여성 캐릭터가 활약하는 맛도 있다. 빌런없이 마지막까지 정말 깔끔하게 끝나는 드라마라 간단하게 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