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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육아일상

[육아] D+100일의 기적 통잠/발버둥/간지럼웃음/백일외식/분유2단계 등 발달상황

코니랑브라운 2019. 1. 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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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00일 발달상황


수유텀 낮 4시간 / 밤 7-10시간 하루 총 4번 수유

수유량 190-200ml

몸무게 6.0kg


- 100일까지는 밤잠 5시간을 못넘기더니 101일 째 드디어 100일의 기적이 옴 ㅠㅠ 통잠7시간!

  107일째 통잠 10시간 달성! 고마워 당근아 ㅠㅠ

- 터미타임 시간 2분으로 늘어남

- 간지러우면 소리내서 웃기 시작함

  이 후 재밌게 잘 놀아주면 소리내서 웃음!

- 분유 2단계로 무리없이 갈아타기 성공 



드디어 당근이가 백일이 되었습니다^^!






백일상 대여도 생각해봤는데 아직 고개를 잘 가누는 것도 아니고, 번거롭기도 해서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외식하는 걸로 기념하기로 했다


아기 100일엔 수수팥떡을 나눠먹어야 아이가 건강하게 잘 큰다고해서 수수팥떡 조금이랑, 백설기 조금 주문해서 같이 나눠먹었다. 떡은 시루나라에서 맞췄는데 수수팥떡이 쫄깃쫄깃하니 정말 맛있었다. 설기는 예쁘긴한데 맛은 좀 버석해서 아쉬웠지만 모양이 예쁘다고 좋아해주셨다. 덤으로 주신 꿀떡은 오빠랑 아버님이 맛있게 먹음 ㅎㅎ



외식은 그야말로 대혼란ㅋㅋㅋ

병원외에 당근이랑 밖에 외출해본적이 없었던지라 걱정은 좀 됐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계속 찡찡거리며 짜증내서 나와 오빠는 앉아있을 새 없이 식당을 계속 돌아다녀야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유없이 찡찡거린 건 아니고 처음와본 곳에 대한 호기심(?)으로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구경하고 싶어서 계속 안고 돌아다녀달라는 의미로 찡찡거렸던 거라 당근이 안고 살짝만 걸어다녀도 조용해져서 다른 손님에게 민폐를 끼치진 않았다 ㅎㅎ;;

어머님이 다드셨다고 당근이 봐주셔서 이때다싶어 나와 오빠는 폭풍먹방ㅋㅋ



터미타임은 하루 1-2번씩 하고있는데, 이제 제법 고개가 고정되는 느낌이다. 이전엔 고개가 흔들~흔들~ 하다 바닥에 쿵 박기도 했는데, 요즘은 고개의 흔들거림도 덜하고, 2분정도는 잘 버티고 있다. 오래하면 꽤나 힘들었는 지 머리에 땀이 흥건해져서 너무 귀엽다 ㅋㅋㅋ 땀나서 꼬순내나기도 하고 당근이도 찝찝해할 것 같아서 요즘은 목욕하기 전에 하는 중



뒤집기를 하려고 하는지 요즘 눕혀놓기만 하면 한쪽 엉덩이 들어서 들썩들썩한다. 고개를 못가눠서 그런지 머리가 들리지 않아 다리만 바둥바둥 발차기하곤 하는데, 마음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아 넘어갈 듯, 넘어가지 않으니 찡찡 울다가 엥!하고 울기도 한다 ㅎㅎ


당근이 백일 발달상황 중 가장 감사한 건 통잠!


그동안 최대 많이 잔 건 밤잠으로 5시간이었고, 100일 밤도 역시나 5시간 자다 깨서 새벽수유를 했던터라 100일의 기적은 남 일인가 싶어서 초조했었다. 그런데 101일 째 처음으로 7시간 통잠자기 시작하더니, 107일 째는 10시간 통잠을 자서 9시에 잠들어 오전 7시에 일어났다. 대견한 당근이 ^^! 내 생각에 100일의 기적은 꾸준한 수면교육 덕분인 건 같다 ㅋㅋ


우리가 당근이에게 했던 수면교육을 소개하자면,


1. 막수는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당근이의 낮 수유텀은 3시간30분~4시간인데 막수는 배가 고파할 쯤부터 열심히 재밌게 놀아주면서 최대한 4시간 채운 뒤 평소보다 20ml는 더 먹이려고 노력한다. 당근이의 막수는 저녁 7시에 200-220ml


2. 목욕은 자기 전 일정한 시간에

오빠가 퇴근하고 집에오면 7시반이라 당근이 목욕시간은 항상 우리 저녁먹은 후 8시 반으로 정했다. 겨울이라 목욕을 매일 시켜야할 지 고민이 되긴 했는데, 수면의식의 일부라 생각하고 매일했더니 확실히 잠을 깊게 잘 자고, 목욕 후 로션발라서 옷갈아입혀 눕힌 뒤 살짝 토닥토닥해주면 혼자 스르륵 잠든다. 

잠투정이 심해서 20-30분 안고 돌아다니면서 자장가 불러서 재우고, 잠들어서 스르륵 눕혀 놓으면 등센서 발동으로 다시 안고 돌아다니며 재우던 때와 비교하면 이 역시 엄청난 발전인듯 ㅎㅎ 

우리처럼 목욕이 아니더라도 수면의식으로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주면 좋을듯하다


위와같은 방법으로 당근이는 주로 9시에 잠이드는데, 

막수를 적게먹으면 좀 일찍 깨서 맘마를 찾는 편이고,

목욕을 안하는 날은 깊이 잠에들지 못하는 지 새벽에 중간중간 깨서 나를 좀비로 만든다 ㅋㅋ 


수면 교육은 아이에게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선 일찍 시작할 수록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만들어주는 점에서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당근이는 50-60일에 수면교육을 시작했다. 수면교육 전엔 아이가 자고싶을 때 자고, 놀고싶을 때 놀게 아이의 시간에 맞춰주느라 밤낮이 비틀어지면 내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다행히 당근이가 수면교육을 잘 따라와줘서 누워서도 잘 자고, 9시되면 잠이드니 이후엔 나름 자유시간도 누릴 수 있어서 감개무량할 정도다 ㅎㅎ 

조금만 더 욕심내자면 아침잠이 많은 나를 위해 오전 9시까지만 자줬으면 좋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