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육아일상/아동도서 리뷰

[내돈내산 책육아] 도레미곰 전집 전권 솔직 리뷰 및 활용법 1탄 '도' 단계

코니랑브라운 2021. 9. 1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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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36개월 세돌이 되는 당근이는
그림책을 꽤 좋아하는 편이다.
흥도 많은 아이라 혼자 노래도 흥얼흥얼하니
도레미곰이 아주 딱이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당근으로 안사고 새책으로 사줄 걸 그랬다.
(당근에서 구 도레미+증간본+병풍 22만원에 구입)
두돌 쯤에 구입했으니 약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봤고, 아직도 열심히 보는 책이 많다.

도레미곰이 뮤지컬 동요가 있어 유명해지긴 했지만,
롱런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재미있는 내용인데다
창작이지만 그 안에서 두돌, 세돌 아이가 배우기 충분한
인성+과학+수학+사회영역 등등 조금씩은 다 들어가있기 때문이 아닐까.

보통 한 두권씩 리뷰하며 독후활동 하는 포스팅은 많이 봤는데,
솔직히 전집이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ㅜㅠ
새로사면 30만원 돈, 중고로 사도 20만원 돈인데
책 표지만 보고 결정하기엔 너무 어려운 결정이다.

전권 리뷰는 많이 없길래 재난지원금으로 전집 지르려고 대기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자세히 기록을 남겨봄.

구 도레미곰은 뮤지컬 노래가 없는 책이 많았는데,
증간본이 나오면서, 기존 책에도 음원이 추가되었다.

총 50권 중에 17번 후다닥쿵쾅 책을 제외하고는
모두 뮤지컬 동요로 들을 수 있다!
제목은 모르지만 우리가 어디선가 들어봤던 음들이라
처음 들어도 제법 귀에 쏙쏙 박히는 펀치라인이 많고,
일상의 쉬운 용어로 적힌 책이라
평소에도 가사내용, 책 내용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일상생활에서도 놀이처럼 펀치라인을 잘 활용하면
말이 쑥쑥 느는게 보인다.
말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법 어렵지 않음!

<도레미북 활용법>
친정이나 시댁갈때 책을 바리바리 싸 들고 다니기엔 무거우니
도레미북이랑 세이펜만 딱 챙겨서 나갔다.
가서 잘 놀면 땡큐,
심심해 하면 도레미북 꺼내서 노래하면서 놀기

<CD 활용법>
책을 볼 때는 세이펜 스티커를 많이 활용했고
CD는 아예 차에 두고 이동할 일 있을 때 계속 틀어줬다.
차에서 CD로 들으면 안보던 책 내용도 듣게되는게 장점!
그러다보면 다시 그 책에 흥미가 생겨서
나중에 집에 돌아갔을 때 "ㅇㅇㅇ노래 책 어디있어요?" 하며 찾기도 한다.

전집을 살 때 모든 책을 다 읽어주면 좋겠지만ㅠㅠ
80% 만 잘 읽어도 성공이라던데
위와 같이 활용하면 버려지는(?) 책 없이
모든 책에 흥미를 가지고 반복독서가 가능해진다.


<도레미곰 '도' - 가장 글밥이 적음>

1. 톡톡톡 괜찮아?
음원은 잔잔.
비오는 날 동물들은 어떻게 할까? 에 대한 아이의 상상력을 넓혀주는 책

<펀치라인 활용>
비오는날 "톡톡톡 비가내려 우리 ㅇㅇ야(아이이름)~"
"응 괜찮아 내 우산은 멋진 무지개우산(아이 우산)"

<독후 활동>
책에 나온 동물들 외
"카멜레온은 비가 오면 어떻게 할까?"
"개미는 비가 오면 어떻게 할까?"
"병아리는 비가 오면 어떻게 할까?"
같이 이야기 해보고
9번 책 우산사세요 를 함께 읽어주면 좋다!

2. 동물 도미노
다양한 의성어/크기 비교를 배울 수 있는 책.
내용은 초 씸플. 작은 동물부터 큰 동물까지
세워놓고 도미노처럼 쓰러뜨리기!
정말 단순한데 다양한 동물이 나오고,
톡, 탁, 척, 퍽 소리가 재밌는지 아직도 가끔 들고온다.

<펀치라인 활용>
듀플로나 나무블럭 쌓기 할 때
"톡! 툭! 탁! 착! "
아이스크림 놀이할 때
"맨먼저 초코를 살짝 놓아요-살-짝! "
이런식으로 활용가능ㅎㅎ

3. 앙앙의 턱받이
편식 방지, 음식을 골고루 먹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
앙앙이 당근을 안먹자 턱받이가 아- 하고 대신 먹어버림ㅋㅋ
그러자 앙앙이 나도 당근 먹을거야! 하며 맛있게 먹게된다는 내용.
음원 신남, 노래부르신 분 목소리가 정말 좋으심!

<펀치라인 활용>
밥먹는 시간마다 개사가능ㅋㅋㅋ
"ㅇㅇ의- 냠냠- 식사 시간이에요!"
"좋아하는 ㅇㅇ(오늘의 반찬ㅋㅋ)은 입을 크게 벌리고-"
밥먹을 때마다 써먹어서 그런지
이제는 당근이가 먼저 부르기도 한다 ㅋㅋ
"당근이의 냠냠- 쿠키 시간이에요!" 뭐 이렇게 ㅎㅎ

<독후 활동>
A4 용지에 커다란 턱받이 매직으로 그려놓고
아이와 함께 색칠or색종이 붙이기

4. 도시락을 열면
동물들이 먹는 것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
동물 친구들이 소풍을 가서 각자가 챙겨온 도시락을 열어보는 내용으로,
곰은 물고기, 다람쥐는 나무열매, 개구리는 메뚜기를 가져왔는데
메뚜기가 갑자기 도망쳐벌임ㅋㅋㅋ
개구리가 기다란 혀로 다시 잡아와 맛있게 먹는다.

<펀치라인 활용>
밥먹을때나 간식먹을때 활용 가능!
"이것봐 오늘 간식, 방금깎은 복숭아야.
말랑말랑 달콤하지?"

5. 편지가 왔어요
동물의 특징을 배우는 책
검은 줄무늬를 보고 얼룩말을 연상하고,
복슬복슬한 털을 보고 양을 연상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음원이 매우 좋고, 가사랑도 딱 들어맞는다.

<펀치라인 활용>
책에나온 동물 외에도 무한대로 응용가능
아이 옷에 그려진 치타 얼룩무늬로 개사를 해줄 수도 있고,
어린이집에서 색칠놀이한 그림으로도 개사를 해줄 수 있다.

6. 하나씩 하나씩
일대일 대응, 나눔의 즐거움을 배우는 책
원숭이 세마리가 바나나 세개를 같이 나눠먹고,
또 먹으려고 보니 바나나가 이젠 두개밖에 없는 상황.
마지막엔 코끼리 덕분에 모두가 행복해진다.

<펀치라인 활용>
이 책은 간식먹을 때 활용하기 좋음!
"복숭아/바나나/토마토가 옆에있어 하!나!씩! 나눠먹자~"

7. 나는 건 무서워요
사실 이 책은
애기 무당벌레가 너무 징징거리고(ㅋㅋ)
결국 나는법을 배우는 것도 아니고,
나는 건 무섭다고 울다 끝나는 내용이라
자주 읽어주진 않음ㅋㅋㅋ

8. 팬티를 입을 수 있니
배변훈련하는 아이를 위한 책, 팬티와 친해지는 책

당근이는 30개월 즈음부터 배변훈련을 시작했는데
이 노래 덕분에 자연스럽게 팬티를 입을 수 있었다.

<펀치라인 활용법>
팬티랑 바지 입을 때마다 ㅋㅋ 무한 반복
"당근이가 혼자 팬티/바지를 입어요.
오른쪽 다리를 집어넣고,
왼쪽 다리를 집어넣으면 끝!"
오른쪽/왼쪽 도 배울 수 있음.

9. 우산사세요
동물의 특징을 배울 수 있는 책
<톡톡톡 괜찮아>와 <편지가 왔어요>와 연계할 수 있는 책
<편지가 왔어요>에선 편지 봉투 모양으로 동물을 연상하게 한다면
<우산사세요>에서는 문어 아저씨가
각각의 동물에게 맞는 우산을 소개시켜준다.

이 음원은 가사가 좀 어거지로 맞춰져서
입에 안붙는다ㅠㅠ

10. 도토리가 없잖아
이 책도 창작으로서 훌륭한 책.
스토리도 좋고, 음원도 좋다.
다람쥐가 도토리 파티를 하려고 도토리를 주으러 가지만
오늘따라 도토리가 없어서 속상해하는데,
알고보니 친구들이 미리 도토리를 주워서 요리를 만들어온 것 ㅎㅎ

<펀치라인 활용>
밥먹고, 간식먹고 할 때마다 활용가능!
당근이는 딸기든 과자든 다 먹고나서 꼭
"딸기 어디갔어요?" 하고 물어본다 ㅋㅋ
그럴 때마다
"당근이 배 속에 있잖아!"

11. 곰아 괜찮아?
남을 살피는 마음을 배우는 책.
이 책은 글밥이 많지 않고,
'곰이 왜 시무룩하지?'를 아이가 생각해볼 수 있게 천천히 읽어주면 된다.
음원이 너무 잔잔하고 졸려서ㅜㅜ 당근이는 이 노래 별로 안좋아함.

12. 내가 제일 커
크다/작다와 '다름'을 배우는 책
내가 제일 큰 곰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나보다 큰 곰이 너무 많아서 실망한다ㅠㅠㅋㅋ
알고보니 나보다 작은 곰도 많네!?
크든 작든 모두 친구야! 로 마무리 되는 책.
개인적으로 '이 연령대 아이가 읽는 창작이라면 이래야지!'에 가장 충실한 책인 것 같다.
스토리도 좋고, 음원도 좋다.

<펀치라인 활용>
엄마가 "아니야- 내가 제일 커!" 하면
아빠가 "아니야- 내가 제일 커!" 하며 놀 수 있음ㅋㅋ
인형이나 피규어로도 대체가능!

13. 어린왕의 작은 상자
분리수면 하는 아이를 위한 책.
어린 왕이 말을 타고 성을 지나고,
정원을 지나고, 밥을 먹을 때에도
작은 상자를 꼭 곁에두다
침에에서 상자를 열어본다 ㅎㅎ
상자엔 무엇이!?

<펀치라인 활용>
선물 줄 일 있을 때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독후활동>
혼자자는 어린 왕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도 혼자 잘 수 있음을 알려줄 수 있다.
분리수면을 잘 하게 될 때까지 애착인형을 상자에 담아
침대로 가져가는 활동을 함께 해볼 수 있음!

14.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
나눔을 배우는 책/참여하는 책
생쥐가 딸기를 꼭꼭 숨겨보지만
배고픈 곰이 딸기를 찾으러 온다!
이때 3인칭 화자가 ㅋㅋㅋㅋ
딸기를 뺏기기 전에 같이 나눠먹자고 제안.
아이와 함께 생쥐랑 딸기를 '냠냠-(먹는 흉내)'
나눠먹으면 된다 ㅋㅋ

<펀치라인 활용>
숨바꼭질할 때나 장난감 숨기기 할 때
"당근이가 아무리 꼭꼭 숨어도~"
"엄마는 잘- 찾아낸대!"

15. 꼭꼭 숨어라
동물들과 숨바꼭질하는 책
스토리는 귀여운데 노래가 너---무 졸림 ㅋㅋㅋ
세이펜으로 뮤지컬 음원 틀어주면
"엄마가 읽어줘~" 하는 책 ㅋㅋㅋㅋ

16. 꿈나라 기차
잠자리에서 보기 좋은 책.
이긴 한데..
자기 싫고 더 놀고 싶은 우리 당근이는
이 노래 나오면
"자장가 아니야! 딴거!"하며 듣기 싫어한다....ㅋㅋㅋㅋ
엄마가 읽어주면 책으로는 잘 봄

찾으려니 책이 안보여섴ㅋ 공홈 사진으로 대체

17. 후다닥 쿵쾅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
이 책 음원은 없지만 내용이 재미있어서 한동안 당근이가 밤마다 읽었던 책
50번은 넘게 읽은 것 같다.
두 동물이 쿵 합쳐지면 어떻게 될까?
나중엔 다 외워서 대답하긴 하지만 ㅋㅋㅋ
볼 때마다 재미있어한다 ㅎㅎ



'도' 단계는 전반적으로 글밥도 적고, 내용이 단순한만큼
음원이 멜로디와 딱딱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입에 착착 붙는 느낌이랄까.

도레미곰에서도 처음 접하는 단계인지라 대단히 공을 들인 느낌이다.

음원이 궁금하신 경우엔
유튜브에 검색해봐도 '도' 단계는 몇몇권 올라와 있으니
아이에게 보여주고 반응을 살핀 뒤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

전집을 6개월에 한번 씩은 구매해주려고 하는데
마침 이번 재난지원금 나와서
고민하다 라라랜드도 지르고 왔다 ㅎㅎ
(워낙 노래도 좋아하고 흥이 많은 아이라)
나중에 후기 써봐야지.